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대우조선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공권력이 투입될 시에는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금속노조 조합원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20일 오후 서울역 12번 출구에 모여 한강대로 상행 2개 차로를 점거하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 근처인 삼각지역까지 행진했다. 이로 인해 집회 구간인 삼각지역에서 서울역 방향은 시속 9km~13km(오후 3시 TOPIS 기준)로 정체를 빚고 있다.
참석자들은 북과 꽹과리를 치면서 시민들에게 “지금 거제에서 목숨을 건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이들은 ‘불법파견 처벌하라’, ‘경찰투입 처단하라’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임금이 삭감되고 일터를 떠날 수밖에 없던 대우조선 하청의 분노가 자본과 정권을 향하고 있다”며 “월급 빼고는 다 오른 불평등 세상에 노동자들이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외쳤다.
이어 “민주노총은 정부의 공권력 침탈 시도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 엄중하고 무겁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찬우 전국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금속노조 총파업을 결의한다”며 “노동조합 없는 산업 전환에 분노하고, 불평등하고 야만적인 자본주의에 분노한다”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특히 금속노조는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파업은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니라 저임금 구조와 인력문제 해결을 통한 조선산업 발전, 전국 조선소 하청 노동자의 미래,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가 끝내 공권력 투입으로 파국을 만들 경우, 금속노조는 즉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금속노조 조합원 약 6000명(주최 측 추산)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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