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순천만을 한국 생태의 표준으로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1일 03시 00분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최선”

세계가 인정하는 ‘생태도시’ 전남 순천의 중심에는 순천만이 있다. 순천만(32km²)은 강과 바다, 산과 섬 그리고 갯벌과 갈대밭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를 비롯해 조류 250여 종이 머무는 철새의 낙원이자 황금빛 갈대 등 식물 220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2015년 9월에는 국가정원 1호로 순천만국가정원(92만992m²)이 지정됐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순천 도심이 순천만으로 확장하는 것을 차단하는 일종의 ‘에코 벨트’ 기능을 하고 있다.

민선 8기 순천시를 이끌 노관규 순천시장(62·사진)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민선 4·5기 순천시장을 역임하며 생태수도의 기반을 쌓았다.

노 시장은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순천이 생태수도를 넘어 일류 도시로, 순천만이 한국 생태의 표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류 순천 재도약’을 강조하는 이유는….

“일류는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순천이 생태수도 완성에서 한 단계 나아가 미래 도시의 기준과 방향을 제시하는 일류 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270여 일 남았다.

“2013 정원박람회를 기획하고 조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시키겠다. 이를 위해 조직위원회에 능력과 열정이 있는 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콘텐츠에도 큰 변화가 있다. 기존의 순천만국가정원을 비워 정원 특색을 부각시키겠다. 미래정원, 분화구정원도 관람객 눈높이에 맞게 보완할 것이다. 박람회장이 순천만국가정원을 넘어 도심 하천인 동천을 통해 도시로 이어지는 만큼 야경, 경관농업도 활성화시키겠다. 순천만국가정원에 반려동물을 동반하고 캠핑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신대지구에 스타필드 유치가 거론되고 있는데….

“기업측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 스타필드 유치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시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려는 것만이 아니다. 예전에는 행정과 정치가 지역통합을 이뤄냈지만 현재는 기업이 지역을 통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타필드는 순천 여수 광양을 넘어 경남 서부권역까지 아우르는 등 남해안권역을 묶어내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다.”

―순천을 동계훈련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건립한 지 30년이 넘은 팔마종합운동장은 시설 확장이 힘든 상황이다. 새롭게 조성할 스포츠파크는 대회를 유치하고 전문 체육시설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생활체육은 물론이고 캠핑장 등 가족친화형 여가활동도 가능하다. 스포츠파크가 동계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고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효자가 되도록 하겠다.”

―가장 시급한 현안과 해결 방안은….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이는 전남 동부권역의 공동 현안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순천 여수 광양의 광역처리시설을 생각하고 있다. 광역처리시설은 정부에서 많은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대학병원 유치도 필요하다. 여수 광양과 함께 정부를 상대로 의대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역 응급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유치를 추진하겠다.”

#순천시장#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생태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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