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연기된 ‘직지문화제’ 석달 앞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1일 03시 00분


금속활자 주조 등 프로그램 다양
전시-체험 등 온·오프라인으로 열려
지역민과 상생하는 행사도 진행

충북 청주시 금속활자전수교육관은 23∼25일 국가무형문화재 기획행사인 ‘금속활자 인쇄술의 만남’을 개최한다. 사진은 금속활자 주조 시연 모습.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 금속활자전수교육관은 23∼25일 국가무형문화재 기획행사인 ‘금속활자 인쇄술의 만남’을 개최한다. 사진은 금속활자 주조 시연 모습. 청주시 제공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직지문화제’가 석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 문화제는 직지가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격년제로 여는 행사다.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리지 못했다.

청주시직지가치증진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에 따르면 직지문화특구 일원과 운리단길, 문화제조창 등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전시, 공연, 강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온·오프라인으로 펼쳐진다. ‘직지, 문명의 불꽃’을 주제로 △직지 과학분석 결과 △금속활자, 인쇄술의 보호와 활용 △금속활자 주조 등 지역민과 상생하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이 가운데 직지문화제에서 처음 선보이는 온라인 특별전 ‘흥덕사, 직지의 탄생’을 비롯해 ‘세계인쇄교류 특별전’과 ‘세계기록유산전’ 등 3개의 전시회는 증진위가 특별히 공을 들이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특별전은 전시에 필요한 영상을 제작하면서 관련 콘텐츠를 온라인 전시 플랫폼인 구글 아트앤드컬처에 업로드하는 중이다. 세계인쇄교류 특별전은 독일의 클링스포어 박물관과 공동기획으로 진행하는 전시회다. 현재 작품 발송을 끝냈으며, 다음 달 말 전시 공간 시공과 작품 설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캄보디아의 뚜얼슬렝(투올슬렝)대학살박물관과 준비 중인 세계기록유산전은 ‘오늘의 직지―기억을 위한 뚜얼슬렝의 기록’을 주제로 소장품과 사진 등 250여 점이 전시된다. 이 박물관은 1970년대 크메르루주 정권 시절 반체제 인사들을 구금하고 고문·학살하는 장소로 사용된 것으로 유명하다. 크메르루주 정권이 고문 끝에 받아낸 자백기록 등 75만 점의 자료가 있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2020년 제8회 유네스코 직지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증진위는 다음 달 14일까지 온라인 이벤트 ‘직지를 찾아라’를 진행한다. 청주 시내에 설치된 전봇대, 버스정류장, 맨홀뚜껑 등의 시설물에 적힌 직지 글자를 찾아 인증샷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선물을 준다.

문화제에 앞서 청주시 금속활자전수교육관은 23∼25일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무형문화재 기획행사인 ‘금속활자 인쇄술의 만남’을 연다.

임인호 금속활자장(국가무형문화재 제101호)이 글자 새기기, 밀랍 새기기, 조판하기, 능화판 새기기, 주조(주물) 등 전통 금속활자 제작과장을 직접 보여준다. 또 금속활자로 만든 월인천강지곡 등 4점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직지문화재#금속활자 주조#역사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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