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총으로 회원 위협’ 장호권 광복회장 檢 송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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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건물 내부 CCTV서
모형총 확인… 특수협박 혐의

모형 총기로 광복회원을 위협한 혐의로 고소됐던 장호권 광복회장(73·사진)이 19일 특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장 회장은 독립유공자 장준하 선생의 장남이다.

장 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을 찾은 광복회원과 5월 광복회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플라스틱 탄알(BB탄)을 쏠 수 있는 모형 총을 꺼내 일부 회원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건물 내부 폐쇄회로(CC)TV에 장 회장이 옷걸이 근처 가방에서 총기 모양의 물건을 꺼내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장 회장은 ‘방어 차원에서 전기면도기 케이스를 손에 쥔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모형 총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장 회장이 모형 총을 겨누지는 않았지만 광복회원이 위험한 물건으로 인식했고, 모형 총을 협박에 이용한 것으로 판단해 검찰 송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비자금 조성 논란으로 사퇴하며 치러진 올해 5월 보궐선거에서 광복회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장 회장을 포함한 일부 후보가 ‘표 몰아주기’ 담합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장호권#광복회 회장#특수협박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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