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로 불리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75 감염 환자가 충북에서 처음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청주 거주 30대 외국인 A씨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4일 인천에서 BA.2.75 변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국내에서는 두 번째 사례다.
A씨는 지난 5일 인도를 경유해 입국했다. 이틀 뒤 유전자 증폭검사(PCR)에서 양성이 나왔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재택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질병관리청이 해외 입국자 변이 바이러스 전수검사를 한 결과 지난 20일 BA.2.75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도 방역당국은 A씨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와 함께 접촉자에 대한 추적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접촉자가 특정되면 최종 노출일로부터 14일간 PCR 검사를 최대 3회 받게 된다. 양성이 확인되면 변이 바이러스 검사까지 추가로 한다.
현재 A씨와 접촉자는 18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12명은 직장동료, 3명은 지인, 나머지는 동선이 겹친 사람이다.
이들 가운데 지인 3명과 직장동료 1명이 PCR 검사를 받았다. 3명이 음성이고, 지인 1명이 지난 14일 양성이 나왔다. 도는 질병관리청에 BA.2.75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했다.
미검사자 14명은 22일까지 PCR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BA.2.75는 올해 5월 26일 인도에서 최초로 확인된 후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영국, 캐나다 등 10개국에서 119건(세계보건기구 7월 14일 기준)이 확인됐다.
해외 일부 전문가는 BA.2.75 변이 바이러스는 빠른 확산과 이미 보고된 BA.4와 BA.5 변이보다 높은 면역 회피로 감염자가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가파르게 진행되는만큼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주기적 환기, 사적모임 자제 등 기본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중증화 및 사망률 감소에 50% 이상 효과가 있는 예방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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