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패러디해 논란이 됐던 유튜버가 악플러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1일 유튜버 채널 ‘우와소’(우리 와이프를 소개합니다)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사건위임 계약서와 악플을 저장해둔 PDF 파일 사진을 올리며 변호사 선임 소식을 전했다. 사건위임계약서의 사건명 란에는 ‘모욕죄 등’이라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우와소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은 악플이 달리고 5페이지가 넘는 기사가 나면서 ‘이러다 진짜 매장당하면 어쩌지’하는 공포감이 컸다”며 “살면서 처음으로 변호사를 선임했다. 도 넘은 악플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코 ‘장애 비하’ 콘텐츠를 만들지 않았다. 해당 패러디 영상을 ‘자폐 비하’ 영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크리에이터의 가치관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저와 생각이 다르면 (저를) 차단하고 해당 영상을 소비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영상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받은 분들에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영상을 내리거나, 가치관을 바꾸지 않을 거면서 사과만 하는 것은 기만이라 생각해 조금 늦게 사과 말씀드린다. 앞으로도 우와소의 콘텐츠는 계속 올라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와소는 지난 18일 ‘이상한 와이프 우와소’ 영상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우와소의 아내는 남편에게 밥상을 차려준 뒤 식사를 권하면서 드라마 속 우영우의 말투와 표정, 행동 등을 따라했다.
이를 두고 자폐인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우와소는 “우영우 캐릭터를 저희 스타일로 패러디한 것뿐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인물을 따라하는 건 가치관의 차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법정 휴먼 드라마로, 첫 방송 이후 입소문을 타 연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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