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감염’ 셋 중 하나는 청소년…10%는 석달도 안돼 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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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2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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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산 부산진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 2022.7.21/뉴스1
21일 부산 부산진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 2022.7.21/뉴스1
18세 미만 청소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가장 많이 재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감염자 3명 중 1명은 18세 미만 청소년이었다. 시기별로는 한번 확진된 후 3개월 이내에 다시 감염되는 경우가 전체 재감염의 10%에 달했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830만6179명 가운데 재감염 추정 사례는 0.42%인 7만7200명에 달한다. 재감염 발생률은 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럽게 높아져 7월 첫째 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2.88%로 누적 발생률보다 약 7배나 높다. 최근 확진자 100명 중 3명은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이라는 의미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재감염 세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령대별 재감염자 비율의 경우 18세 미만 청소년이 2만5620명으로 전체의 33.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회 감염자 108명만 놓고 보면 절반인 51명이 청소년이다.

뒤를 이어 18~29세 재감염자가 1만4841명으로 19.2%를 차지해 20대 이하 재감염자가 전체의 52.4%에 달한다. 30대, 40대, 50대 순으로 나이가 올라갈수록 재감염자가 줄어, 60세 이상 고위험 집단의 재감염자는 1만225명(13.2%)이다.

특히 20대 이하 젊은층은 확진자 대비 재감염자 비율도 더 높았다. 전체 확진자 10명 중 4명(40%)을 차지하지만 재감염자 비중(52.4%)은 이보다 12%p 이상 높았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낮고, 활동량은 더 많은 젊은층이 재감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감염자의 백신 접종 이력은 미접종자와 1차 접종 완료자가 37.6%로 가장 많았다. 방역당국은 확진 후 45일이 지난 뒤에도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으로 양성이 나오면 재감염으로 분류한다. 다만 대부분 90일이 지난 시점부터 재감염됐고, 확진 45~89일 기간에 재감염된 경우는 9.6%였다.

재감염은 델타 변이 유행 때까지 미미했으나 올해 1월부터 오미크론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이 되면서 본격화됐다. 특히 지난 3월 20일 BA.2(스텔스 오미크론)가 우세종이 되면서 급증했다. 재감염자의 66%은 이때 이후에 발생했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던 지난해 7~12월 감염됐다가 올해 3월 20일 이후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사람이 재감염자의 35%를 차지했다.

다만 방역당국 관계자는 재감염 시 중증도와 사망에 대한 위험 정도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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