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호’ 주목한 日신문 “소주병 날아오자 2~3초만 방탄 커버…아베와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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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3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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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대구에서 40대 남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지자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경호팀. 뉴시스
지난 3월 대구에서 40대 남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지자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경호팀. 뉴시스
일본 언론이 한국의 전직 대통령 경호를 주목하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당시 허술한 경호원의 대응을 비판했다.

23일 요미우리 신문은 “소주병이 내던져지자 불과 2∼3초 만에 여러 명의 경호원이 빠르게 달려왔다. 이중삼중으로 둘러싸고 방탄 커버를 올렸다”라며 “경호원들의 움직임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격당한 사건과는 대조적”이라고 논평했다.

지난 3월 대구에서 40대 남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졌을 당시 박 전 대통령의 경호팀은 재빠르게 대통령을 둘러싸며 남성을 제압했다. 반면 아베 전 총리 피격 당시 첫 번째 총성 직후에도 경호팀은 아베 전 총리를 둘러싸지 않아 일본 당국에서 논란이 일은 것이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맞는 모습.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맞는 모습.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피격 사건의 정황을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총격범인 야마가미 데쓰야는 당시 약 3초 간격으로 두 차례 발포하는데, 근처에 있던 경호원들은 첫 번째 총성이 들린 직후 아베 전 총리를 에워싸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아베 전 총리는 첫 번째 총성을 듣고 뒤를 돌아봤으며 이어진 두 번째 발포 후 쓰러졌고 경호팀은 총격범을 제압하려 달려들었다.

신문은 “경호원의 역할은 본래 용의자 체포가 아니라 요인의 안전 확보”라며 “제2·제3의 공격이 어디서 올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와는 다른 사태가 벌어진 경우 요인을 덮어서 가리거나 엎드리게 해서 목숨을 지킨다”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대통령 경호처’가 경호원 약 400명 체제로 대통령과 그 가족 경호를 담당하며 대통령은 임기 후에도 최장 15년 동안 재임 때 수준의 경호를 받는다”라며 한국의 시스템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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