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대면 면회가 중단된다.
정부는 감염취약시설 면회를 유행 상황에 따라 조정해왔는데, 지난 4월30일부터 접촉 면회를 허용했으나 약 석 달 만에 다시 이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확연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만701명으로 직전 주 3만2857명과 비교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위중증 환자 수가 전날 0시 기준 140명으로, 일주일 전인 16일 70명보다 2배나 증가해 고위험군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는 코로나19의 대표적인 고위험군이다. 전날까지 2만4855명의 사망자 중 93.7%에 달하는 2만3278명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또 사망자의 90% 이상이 기저질환자로 알려져 있다.
요양병원·시설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다수 밀집해있어 감염취약시설로 꼽힌다.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 코로나19 집단감염 현황을 보면 총 24건의 감염이 발생해 400명이 확진됐다. 6월 4주엔 4건, 건당 평균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가장 최근인 7월 2주엔 5건, 건당 평균 19.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 건수와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25일부터는 대면 면회는 중단되고 비접촉 면회만 허용한다. 입소자의 외출·외박은 필수 외래진료시에만 가능하다. 외부 프로그램은 이용 시설 내에서만 한정적으로 할 수 있다.
아울러 간병인 등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의 선제검사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자 또는 2차 이상 접종 후 확진 이력자는 검사가 면제됐는데, 25일부터는 4차 접종 후 3개월 미경과자 또는 확진 후 45일 이내인 자만 검사에서 면제된다.
검사 면제 대상이 아닌 종사자는 주 1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4차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월16일부터 4월30일까지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약 151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감염 예방효과는 20.3%,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0시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4차 접종 대상자 접종률은 38.6%다. 80대 이상 57.9%, 70대 49.2%, 60대 26.9% 등이다.
요양병원·시설 내 접종률은 61.5%, 정신건강증진시설 내 접종률은 56.5%다.
임을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한 주간 사망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은 중증화·사망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4차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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