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협치와 소통으로 군민 화합 이루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5일 03시 00분


최영일 전북 순창군수
“순창형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할 것”

“협치와 소통으로 군민 화합을 이끌겠다.”

최영일 전북 순창군수(50·사진)는 2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에 따른 반목이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군민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지키고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순창에서 태어난 최 군수는 배영고와 전주대를 졸업했다. 2006년 정치에 입문해 세 번의 기초의원과 두 번의 광역의원을 지내며 현안 해결에 앞장서 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해 달라.

“8기 군정 비전을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으로 정했다. 비전 속 ‘행복’에는 공정과 정의가 포함돼 있다. 군민이 다수의 이익관계에서 배척 또는 소외받지 않도록 하겠다. 어떠한 외압과 부정에도 타협하지 않고 순창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순창군의 가장 큰 현안은….

“3년째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어렵다. 행정명령을 이행한 1000여 곳의 소상공인에게 ‘순창형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을 지급해 숨통을 틔워주겠다. 농업도 어렵다. 무엇보다 공익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하겠다. 연 60만 원의 농민기본소득을 80만 원으로 올리겠다. 점차적으로 인상해 임기 내에 연 200만 원을 지원해 농업을 지키겠다.”

―인구 소멸위기가 심각한데….

“지난해 90명이 태어난 반면 400명 이상이 자연사했다.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하고 전입보다 전출이 많아 구조적으로 인구가 줄 수밖에 없다. 감소 폭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해법을 귀농·귀촌에서 찾겠다. 5가구 이상이 집단으로 이주하면 군에서 기반시설 조성을 도와주겠다. ‘순창형 전원마을 500호’를 만들어 은퇴자 등을 유치하겠다. 보편적이고 직접적인 복지정책도 시행하겠다. 양육비와 보육비를 지급하고 순창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청년 근로자에게 종자통장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정부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조성했다.

“꼭 필요하다. 하지만 기금 사용과 관련해서는 현장과 괴리가 있다. 기금 대부분을 청년에게 사용하도록 하고 시설 건립 등의 하드웨어에 맞춰져 있다. 기존 시설도 운영이 잘 안 되는데 또 시설을 짓는 것은 맞지 않다. 정해진 범위 내에서 단체장이 꼭 필요한 사업에 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화합과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는….

“순창은 그동안 선거 후유증이 심했다. 편 가르기, 제 식구 감싸기가 만연했다. 저부터 하겠다.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고 군민 화합을 위해 힘쓰겠다. 지지층에서 볼멘소리가 나올 수 있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니 꼭 실천하겠다. 이를 위해 ‘순창군정 소통혁신 추진단’을 만들어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군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4년 동안 땀 흘릴 수 있는 시간을 주셨다.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모든 세대가 순창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희망찬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보내 달라.”

#최영일 전북 순창군수#협치와 소통#군민 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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