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은 25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일대우상용차(이하 대우버스) 울산공장이 이달 12일 재가동 1년 만에 폐업공고문을 내고 다시 가동을 중단했다”며 “정부와 울산시,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대우버스 울산공장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대우버스는 앞서 2020년 10월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울산공장 노동자 355명을 정리해고했다”며 “이에 울산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가 연이어 부당해고 결정을 내렸지만 사측은 이에 불복하고 행정소송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때 공장을 살려보자며 먼저 손을 내민 것은 노동자들”이라며 “노동자들이 울산공장 정상화와 고용승계를 보장하는 매각을 조건으로 복직에 합의하고 순환휴직과 임금 삭감까지 받아들이면서 지난해 6월 말부터 울산공장 가동이 재개됐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는 “하지만 그동안 대우버스는 비밀유지 협약을 이유로 매각과정을 공개하지 않았고 신규물량 또한 단 1대도 투입하지 않았다”며 “울산공장에 방치돼 있던 미완성 차량 225대를 거의 완성한 올해 1월부터 임금을 체불하면서 노조에는 구조조정과 무기한 무급휴직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또 “무급휴직 요구 이후 회사가 울산공장 부지를 매각하고 베트남공장 가동에 필요한 업무에만 매달려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대우버스 노동자들은 복직 1년 만에 또 다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금속노조는 “울산시는 대우버스를 상대로 기반시설 지원금 회수는 물론 울산공장 노동자들이 버스를 계속 만들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며 “무능한 대우버스가 아니라면 제3자 매각 등을 통해서라도 공장은 멈추지 않고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