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살맛 나는 영동을 만들어 군민들로부터 ‘정말 열심히 일했다’는 평가를 받겠다.”
정영철 충북 영동군수(58·사진)는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700여 공직자들과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열심히 일하겠다. 공약도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실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군수는 연암대(옛 연암축산원예전문대) 축산과를 나왔으며, 옥천영동축산업협동조합장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군정 비전인 ‘함께하는 군민 살맛 나는 영동’은 어떤 의미인가.
“화합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자는 뜻이다. 군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와 지역소멸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 살맛 나는 영동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취임 후 군정을 살펴본 소감은….
“영동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양수발전소 건립, 일라이트산업 육성 등 발전전략 기틀이 탄탄하다. 전임 때 추진하던 여러 사업들이 결실을 맺을 것도 있고, 계획 수정이 필요한 것도 있다. 현재 정리되는 과정 중이다.”
―1공약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농업군(郡)인 영동은 일손 부족이 항상 문제다. 농업 자동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력난을 타개할 수가 없다. 이를 극복하고 청년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게 바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이다. 10ha 규모로 3개가 조성되는 스마트팜에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동원된다. 온실형 하우스, 지열 냉난방시스템, 선별포장 공동사업장, 물류집하배송시설 등이다. 이를 통해 연간 50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예상하고 있다.”
―영동군도 인구감소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영동의 신생아 수는 164명이다. 하지만 자연감소인구는 매달 100명 수준이다. 심각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1억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다.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결혼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22세까지 1억 원의 지원금을 줘 부족함이 없이 자랄 수 있도록 돕겠다. 청년센터 건립, 신혼부부 주택지원, 청년농부 부자(富者)농업기업인 육성 등도 하겠다.”
―치유관광 프로젝트는 어떤 내용인가.
“영동에 사는 주민등록상 인구뿐만 아니라 ‘관계인구’도 영동인구라고 생각한다. 영동을 찾아 머무르는 인구가 많으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그 중심에 레인보우힐링관광지가 있다. 이를 중심으로 금강과 월류봉 둘레길, 민주지산, 송호관광지 등과 연계한 치유관광을 추진할 것이다. 또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일라이트를 활용한 스파, 아토피 치료, 마사지 등의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
―예산 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들었다.
“취임 직후부터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등 여러 정부부처와 충북도의 예산 관련 담당자를 만났다. 직원들만 보내는 게 아니라 직접 다니고 있다.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목표액을 올해보다 5% 정도 늘어난 2100억 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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