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을 두고 정부·경찰 지휘부와 일선 경찰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는 30일 예고된 경찰 경감·경위급 회의가 경찰 전체 구성원들이 참석하는 회의로 확대 개최될 예정이다.
팀장급 회의를 처음 제안했돈 서울 광진경찰서 소속 김성종 경감은 26일 경찰 내부망에서 “여러 현장 동료들의 뜨거운 요청들로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경감은 “이번 회의는 총, 무기와 1도 관계없는 저 혼자서 기획, 추진하는 토론회로 쿠데타와는 전혀 관련 없다”며 “만에 하나 쿠데타를 희망하고 관심을 느끼는 경찰동료는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관련 회의를 금지하고 있는 경찰 지휘부를 향해서는 “지난 총경회의와 동일한 주제와 장소에서 회의를 개최한다”며 “불법적인 해산명령을 저희 14만 경찰에도 똑같이 하실 건지, 수천명의 회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직위해제와 감찰조사를 하실 건지 두 눈을 뜨고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적었다.
이번 회의는 1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예상돼 기존 강당에서 대운동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아울러 전국민이 시청할 수 있도록 유튜브 생방송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경감은 지난 24일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감, 경위 등을 대상으로 전국현장팀장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해당 회의에 지구대장과 파출소장들까지 참석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전날 경위·경감급 회의 등과 유사한 모임이 개최될 경우 엄정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금지 방침을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기점으로 정부·경찰 지휘부와 일선 경찰 사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회의 직후 경찰청은 참석자들에게 복무규정 위반 등 엄정하게 조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이 장관은 긴급브리핑을 열고 일부 경찰들의 집단행동을 ‘12·12 쿠데타’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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