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시신 냉장고에 보관한 아들, 학대 정황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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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6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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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아버지를 학대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26일 충남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20대 A 씨의 아버지 B 씨 시신 부검결과 갈비뼈가 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부패 등을 이유로 사인불명이라는 결과를 받았지만 갈비뼈가 부러진 것은 외부 충격으로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는 통보를 받았다.

또 경찰은 치매를 앓고 있어 이동이 어려운 아버지 몸에 뜨거운 물을 붓는 등 학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A 씨를 검거했을 당시 사체유기 혐의만을 적용했지만 학대 정황 등을 확인해 학대치사 혐의를 추가해 적용한 뒤 A 씨를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이 살던 서산 한 다세대주택 건물에서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 속에 보관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건물 관리인이 발견한 A 씨 아버지 시신은 칸막이를 모두 없앤 냉장실 안에 쭈그려 앉은 자세로 있었다. A 씨는 아버지와 둘이 생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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