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프랑스의 글로벌 자동차부품기업 발레오는 26일 대구 북구 시청 산격청사에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발레오는 외국인 투자법인인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가칭)를 신설한다. 총사업비 5600만 달러(약 728억 원)를 투자해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미래형자동차부지에 약 1만3200m² 규모의 자율주행 부품공장을 짓는다. 올해 10월 착공해 내년 7월 준공이 목표다. 이곳에서 첨단 주행보조장치(ADAS)와 자율주행용 및 조향 센서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4년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923년 설립된 발레오는 지난해 매출이 23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자동차부품기업이다. 전 세계 31개국 184개 제조공장과 64개 연구개발센터, 16개 유통 플랫폼을 가동 중이며 직원은 약 11만 명이다. 대구와의 인연은 1988년 평화크랏치공업㈜과 합작법인 평화발레오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2017년에는 한국파워트레인㈜과 합작법인 카펙발레오를 출범시키고 사업을 확장했다. 두 기업은 3년 연속 대구 100대 기업으로 뽑히는 등 지역 미래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발레오는 안전주행보조와 파워트레인, 공조 및 비전 시스템 등 4개 사업부를 운영한다. 이 가운데 총매출 20%를 차지하는 안전주행보조 사업부는 자율주행의 핵심인 ADAS 부품 양산을 맡고 있다. 이 사업부의 대구 투자 결정으로 지역 내 35개 협력회사와의 상생 효과도 기대된다.
발레오는 이날 오전 계명대와 대학원생 인턴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지역 인재 양성 및 채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티브 스무자 발레오 ADAS사업본부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역량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신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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