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전체 경찰회의 철회에 “다행…정치 이슈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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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7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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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경찰 일선에서 열기로 했던 14만 전체 경찰회의가 철회된 것을 두고 “매우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제는 모든 오해와 갈등을 풀고 국민만 바라보는 경찰이 되기 위해 저와 14만 경찰이 합심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 전체 경찰회의를 주도했던 김성종 서울 광진경찰서 경감이 이날 경찰 내부망에 ‘자진철회’ 글을 올리면서 ‘국회가 경찰국 설치를 입법적으로 시정해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가급적 우리 일을 정치이슈화하지 말고 내부 지혜와 역량을 모아서 스스로 해결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 장관은 전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찰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해 ‘경찰 갈라치기’ 논란이 인 것에 대해선 “(경찰대 및 비경찰대 출신 모두) 다 같은 경찰 가족”이라며 “갈라치기와는 상관없고 공정과 불공정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어 “경찰대 개혁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 훨씬 이전에 경찰제도발전위원회의 주요 논의 사항 중 하나로 들어갔던 것”이라며 “인사 과정에서 특정 직역이 부당하게 이익받는 불공정은 해결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경찰대 임관이 육군사관학교나 행정고시 임용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선 “사관학교는 국방부 장관께 문의하면 정확할 것 같고, 행시는 시험을 보지 않느냐”며 “경찰대를 졸업해서 남들처럼 시험을 봐서 경위로 임관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내달 2일 출범할 경찰국의 국장 인사와 관련해선 “순경 출신을 비롯해서 경찰대가 됐든, 간부후보생이 됐든, 고시 출신이 됐든 구별 두지 않고 어느 분이 적합한지 고민해서 인선을 대통령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국은 제 직속으로 사실상 운영된다. 광화문 청사에 메인 집무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세종에도 보조적 사무실은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는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 뒤 만나 경찰 발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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