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기다렸는데…” 확진자 10만 돌파에 지역축제 줄줄이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7일 19시 42분


2019년 민어축제 현장. 뉴시스
2019년 민어축제 현장.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을 넘으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열릴 예정이었던 지방자치단체 주최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29, 30일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5회 신안민어축제’를 취소한다고 27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올해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3년 만에 축제를 개최하려고 준비를 마쳤으나 지역 내 확진자가 여럿 발생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 양평군도 옥천면에서 3년 만에 열 예정이던 ‘제9회 양평물축제’(29~31일)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 축제에는 매년 2만 여 명이 다녀간다. 강원도 화천군은 여름마다 열던 ‘쪽배축제’를 취소했다.

전북에선 내년에 열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앞두고 다음 달 2~7일 부안군 새만금매립지 일부 구역에서 사전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프레잼버리’를 취소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공동 취사와 숙박을 하는 야영 행사여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큰데다,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면 폭염에 따른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자체는 행사를 축소하거나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4년 만에 열리는 충북 충주 호수축제(28~31일)는 행사장 입구 3곳에 전신 소독·체온 측정·손 소독 등이 가능한 방역 게이트를 설치했고, 손 소독제와 비상용 마스크를 비치했다.

정부는 지역축제 개최 여부는 지자체가 판단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4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해제 이후 정부 승인없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지역 축제를 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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