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삼계탕이 중국서 기원?…‘한국 음식문화 학술회의’서 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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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은 한국 음식문화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주장이 중국 온라인에서 확산되는 것과 관련 29일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한·중 문화충돌 대응 학술회의’를 비공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세부 주제는 ‘한국 음식문화의 미학, 그 여정에 대한 역사적 이해’로 선정됐다.

최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 온라인에서는 김치가 중국의 ‘파오차이(泡菜)’에서 기원했으며, 삼계탕은 광둥지역 요리에서 비롯됐다는 등의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단순 채소절임인 중국의 파오차이와 동물성젓갈·복합양념이 들어간 김치가 전혀 다르다는 점에 대해 발표한다.

정희정 한국미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삼계탕을 비롯한 한국의 국 문화를 규명한다. 삼계탕의 원류가 되는 한국음식을 정리하고 국물 요리의 의미도 발표한다.

이외에도 학술회의에서는 조선시대 밥·육식·술 문화 등 음식 문화의 의미를 검토할 예정이다.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로 타 문화와의 교류와 융합을 통해 한국음식의 로컬성과 문화적 정체성 등이 정립돼 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중국의 문화기원 주장으로 비화된 한·중 시민사회 갈등 해소의 단서를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