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과 떡볶이를 주문한 뒤 아쉬웠던 점을 솔직하게 후기로 남긴 고객에게 사장이 “손님 얼굴 탓에 그렇다”는 답변을 남겨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인천 남동구의 한 치킨집에서 치킨과 떡볶이를 주문한 A 씨는 별점 3점과 함께 “치킨은 맛있는데 치킨무는 썩은 게 왔고, 떡볶이는 완전 불은 걸 받았다. 지난번에 시켰을 때는 떡볶이도 맛있었는데 아쉽다”는 후기를 남겼다.
그러자 치킨집 사장 B 씨는 “저희 치킨집을 믿고 주문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치킨무와 떡볶이가 썩고 불은 건 손님 얼굴이 붇고 썩어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농담”이라며 웃음 이모티콘을 덧붙인 B 씨는 “치킨무는 햇빛을 받아 변색돼서 그렇지 썩은 게 아니다. 썩은 무를 팔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떡볶이에 관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손님 얼굴이 부은 것 같다”고 재차 말했다.
B 씨는 그러면서 “치킨은 맛있게 드셨다니 다행이다. 앞으로 더욱더 맛있는 치킨을 조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비꼬기도 했다.
이에 A 씨는 별점을 1점으로 수정하며 “답변 어이없다. 치킨무는 안 먹으면 되지만 떡볶이는 완전 불어 터진 게 왔다. 이것까지 제가 이해해야 하느냐”고 리뷰 내용을 수정했다. 그러자 사장 B 씨는 “리뷰 지워도 캡처본 있다”며 “고객센터 연락받았나. 오늘 안에 가게로 전화 달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A 씨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전 그쪽이랑 할 말 없다”고 리뷰를 재차 수정하자 B 씨는 그제야 “죄송하다. 연락 부탁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B 씨와 주고받은 글을 캡처해 올렸다. 한 누리꾼이 B 씨에 대해 “왜 순간 화를 못 참고 저런 걸 쓰나. 분노 조절 못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하자 A 씨는 공감하며 “환불요청도 아니고 4번째 시켜 먹은 거라 다음에는 떡볶이 안 불은 거로 받고 싶어서 쓴 건데 (어이없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B 씨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해당 커뮤니티에 올린 사과문에서 “부모님과 함께 일하다 싸우기도 했고, 힘들지만 꾹 참고 일과를 마친 후 술 한잔하면서 리뷰를 보다가 댓글을 달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해당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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