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경찰국장에 非경찰대 김순호·김희중 유력…내일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8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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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행안부 초대 경찰국장으로 비(非)경찰대 출신인 김순호 치안감(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내일쯤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김 치안감 외에 김희중 치안감(경찰청 형사국장)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열린 모바일 운전면허증 개통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의 경우 순경 출신, 경찰대 졸업, 간부 후보생 출신 등 입직에 다양한 경로가 있는데 그 분들 중 누가 초대 경찰국장으로 적합한지 열심히 검토 중”이라며 “김 국장도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쯤이면 발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치안감은 전남 광주 출신으로 광주고와 성균관대를 나와 1989년 경장 보안특채로 입직해 올 6월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김순호 치안감이 다음달 4일 열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단장을 맡아 일정에 무리가 있을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김순호 국장이 선정되면 일정은 잘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행안부는 김희중 치안감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간부후보 출신인 김희중 치안감도 비경찰대 출신이다. 이에 따라 초대 경찰국장은 비경찰대 출신을 내정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장관은 29일 경찰국장 인선에 이어 경찰국 출범 하루 전인 다음달 1일에는 나머지 경찰국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국은 국장을 포함해 3개 과 16명으로 구성되는데, 12명이 경찰 출신으로 배치된다. 이 장관은 “다음달 1일에 인사 내용이 발표될 수 있게 해 2일 정식 출범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이 장관의 탄핵을 거론하는 상황에 대해 이 장관은 “탄핵은 위법한 직무 행위가 전제돼야 한다”며 “약간 세게 말씀드리면 이번 경찰국 설치 관련해 위법한 것이 단 하나라도 (있어서) 누구라도 밝힐 수 있다면 제가 다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임 행안부 장관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경찰국 신설이 헌법 96조 ‘행정각부의 설치·조직과 직무범위는 법률로 정한다’는 조항에 위배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헌법과 법률에 오히려 정확히 합치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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