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대 신병 190명에 유통기한 지난 백신 맞혔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8일 14시 42분


코멘트
육군 신병 190명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예방 주사를 맞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육군 모 부대 신병교육대대는 훈련병 190명에게 시효 기간이 12일 지난 신증후군 출혈열 백신을 접종했다.

간호장교와 의무병이 의약품 냉장고 안에 있던 백신을 꺼내 주사를 놓는 과정에서 시효기간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효기간이 지났다는 사실은 4일 뒤인 지난 25일 접종 이력 등록 과정에서 뒤늦게 확인됐다.

시효 일자가 지난 백신은 폐기돼야 하지만 해당 부대는 이를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접종을 받은 신병들 중 이상 반응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당국자는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시효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는데 미흡했다”며 “질병청에 문의하니 (시효가 지난 백신은) 효과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들었다. 접종 후에 특이 부작용은 없는 상황이다. 이상 반응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증후군 출혈열(유행성 출혈열)은 고열, 혈소판 감소증, 신부전 등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예방 접종은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12개월 뒤에 3차 접종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증후군 출혈열 예방 접종 후에 생길 수 있는 이상 반응은 대개 경미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소 이상 반응으로 접종 후 가려움증, 색소침착, 발적, 통증, 부종 등이 있다. 전신 이상반응으로 발열, 권태감, 구역질 등이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