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1, 2주 내에 정점에 도달하며 확진자 수는 기존 예측(하루 최대 약 30만 명)보다 적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중환자 수는 두 달 만에 다시 200명 가까이로 늘었다.
28일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코로나19 전문가 설명회’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6차 유행’의 정점이 당초 예상보다 더 빨리, 더 작은 규모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앞서 질병청은 ‘8월 중순부터 말까지 확진자 27만7000명’을 정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앞으로 1, 2주 내에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며 “(확진자 수) 30만 명까지는 도달하기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8월 초·중순에 확진자 20만 명대’가 이번 유행의 정점이 될 수 있다. 정 교수는 그 근거로 △예상보다 높은 4차접종률 △우려보다 낮은 ‘BA.2.75’(일명 ‘켄타우로스) 전파력 △낮은 재감염율 등을 꼽았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환자는 196명으로 5월 28일(196명) 이후 61일 만에 가장 많았다. 1, 2주 전 늘었던 확진자가 중환자 수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확진자 지원이 줄어들면서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숨은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지원이 줄어든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면서 “저소득층 생활비 지원이나 ‘아프면 쉴 수 있는 환경’ 등을 제공하기 위해 더 세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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