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후보’ 오석준 “책임감과 부담 커…尹대통령과 친분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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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8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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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대법관 후보에 제청된 오석준(60·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방법원장은 28일 “향후 절차를 거쳐서 대법관으로 임명된다면 부끄럽지 않게 잘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오 지방법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지법 앞에서 “(임명 제청)발표를 처음 접하고 기쁘기보다는 책임감과 부담이 컸다”며 “제가 마땅히 돼야할 사람이라서 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중요한 자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만 향후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면 그 자리에 요구되는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잘해 나가겠다는 각오는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 지방법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는 “대학교 1년 선후배 사이라 학교 다닐 때 알고 지냈다. 유달리 친분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다”며 “사법시험도 기간이 겹쳐 함께 했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지, 같이 공부하며 질문을 주고받고 한 사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제청된 오 지방법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윤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윤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후 처음 임명장을 수여하게 되는 대법관이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날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자 가운데 오 지방법원장을 김 대법관 후임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 독립과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확고한 신념,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인권에 대한 감수성 등 대법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덕목은 물론, 사회의 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는 식견 및 시대의 변화를 읽어내는 통찰력, 탁월한 실무능력과 법률 지식,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을 겸비했다”며 제청 배경을 밝혔다.

경기 파주시에서 태어난 오 지방법원장은 1984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판사로 임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쳤으며 대법원 공보관을 두 차례 지냈다. 지난해 법원장이 된 오 지방법원장은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을 담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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