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명 인구를 반드시 회복하고, 모두가 건강하고 잘사는 행복한 단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김문근 충북 단양군수(65·사진)는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회복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기업 유치와 의료시설 확충에도 중점을 둬 ‘일 잘하는 군수’로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충북대 행정대학원을 나왔으며, 충북도 농정국장과 단양부군수 등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3만 명 인구 회복을 1공약으로 삼았는데….
“1969년 9만4000여 명이던 단양 인구는 올 3월 기준 2만810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적은 데 반해 노인들의 사망 등 자연감소가 많다. 도시 유출도 심각하다. 결국 지방 소멸의 잣대로 여기는 3만 명 벽이 무너졌다. 범군민운동협의체 구성, 적극적인 귀농·귀촌 정책 시행, 군립 임대아파트 건립, 창년창업 육성 등을 추진할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모두가 하나 돼 이를 악물고 노력하면 가능할 것이다.”
―민선 8기 목표인 ‘건강한 단양, 살고 싶은 단양’은 어떤 의미인가.
“선거운동 기간 많은 지역민들로부터 ‘병원 좀 만들어 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당장 상급병원을 유치하는 건 쉽지 않다. 응급의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골든타임을 놓쳐 억울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상황을 막을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도시로 나가는 젊은층들이 많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 등도 담았다.”
―단양군립의료원 도립 전환은 어떻게 되나.
“현재 공사 중인 군립의료원은 2024년 개원 예정이다. 열악한 군 재정과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반드시 도립화가 이뤄져야 한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중장기적으로 도립화 지속 검토를 약속했다. 나는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한 ‘지휘보고(指揮報告)’도 올릴 마음을 먹고 있다. ‘공중보건의들이 단양 같은 오지나 벽지에 의무 근무를 해야 수도권에 개업할 수 있다는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단양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차원에서 해야 한다.”
―주차난이 심각하다고 들었다.
“주민과 관광객 모두 주차 문제에 어려움이 많다. 지역경제와 관광단양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구경시장 150m 부근에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법면 확장을 통한 주차장 확보, 내 집 울타리를 철거해 주차장 조성 시 보조금 지원 등도 할 것이다.”
―예산 확보 방안은….
“1년 예산이 4500억 원 정도 된다. 자체 세입으로는 10%밖에 확보할 수 없다. 이걸로는 인건비도 못 준다. 인맥과 경험을 총동원해 국비와 도비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경쟁력 있는 사업을 발굴할 것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소통하고 청렴한 열정적인 군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 지금보다는 먼 훗날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군정을 펼치겠다. 또 모든 공직자들과 함께 군민 중심의 감동 행정을 하겠다. ‘역지사지’의 마음을 늘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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