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첫 수장으로 임명된 김순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치안감)은 경찰조직과 행정안전부 사이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국장은 2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윤희근) 경찰청장(후보자)님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잘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경찰 동료들과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며 “책임감이 무겁고 사명감도 막중하게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런 초심을 잃지 않고 경찰이 국민의 경찰로 더욱 전진해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경찰국이 되도록 소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31년 만에 부활하는 경찰국 초대 수장으로서 부담감도 내비쳤다. 그는 “많은 보직을 맡았지만 가장 부담이 큰 보직”이라며 “그러나 누구든지 가야 하는 길이다.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소임을 잘해보려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현재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이다. 윤 후보자와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묻는 말에는 “최근 일련의 상황들로 (윤 후보자와) 호흡도 많이 맞춰봤다”며 “추천을 하셨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청문회 준비와 관련해서는 “부단장을 경무관이 맡고 있는데 부단장 체제로 가야 하지 않겠냐”며 “경찰국 출범은 2일이고 청문회는 4일로 예정했다가 미뤄져 불가피하게 공백은 부단장이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연락이 있었는지 묻는 말에는 “없었다”면서도 “방금 대통령 재가가 났고 이를 행안부에서 받았다”고 설명했다.
1963년생인 김 국장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광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한국외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89년 경장 경력경쟁 채용으로 경찰에 입직했다.
김 국장은 현재 경찰청 내부의 치안감 중 경찰대, 간부후보생, 고시 출신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비(非) 간부로 출발한 인물이다.
김 국장은 울산청 중부서 수사과장과 서울 방배경찰서장, 경찰청 보안1·2과장을 거쳐 2018년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전북청 1부장, 서울청 안보수사부장, 경기남부경찰청 경무부장, 수원남부경찰서장을 거쳐 지난 6월21일 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을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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