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만992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2005만2305명이 됐다. 누적 확진자는 전 국민의 38.8%에 해당한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26일 만에 전체 국민(5132만명) 5명 중 2명꼴로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생긴 셈이다. 지난 3월 23일 0시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선 뒤 133일 만에 2000만명을 돌파했다.
국제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를 보면 한국보다 누적 확진자 수가 많은 나라는 미국(9147만명)과 인도(4405만명) 등 7개국으로, 집계상 한국은 8번째로 2000만명을 넘어선 국가가 됐다.
이날 확진자 11만9922명은 전날(2일) 11만1789명보다 8133명 늘어 2일째 11만명대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감소세를 이어가던 지난 4월 15일(12만5821명) 이후 110일(3개월 19일) 만에 가장 많이 나왔다.
정부는 일상회복 기조는 이어가되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초기에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지만 지금은 데이터는 물론 백신, 치료제, 의료대응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국민께서 일상생활을 계속하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정부는 객관적 데이터와 전문가 참여를 통한 방역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른바 ‘켄타우로스’라는 별칭의 오미크론 세부계통(하위) 변이 ‘BA.2.75’ 감염자가 5명 추가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해외유입 환자로 4명은 인도, 1명은 네팔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주간 하루 평균 국내 지역발생 8만6056명…수도권 50.9%·비수도권 49.1%
이날 확진자는 1주일 전(27일) 10만245명보다 1만9677명(19.6%·1.2배), 2주일 전(20일) 7만6372명보다 4만3190명(57%·1.6배) 각각 늘어 증가세는 꾸준히 둔화 중이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11만9322명, 해외유입은 600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해외유입의 경우 이동량이 늘어난 여름 휴가철 상황 등이 반영된 듯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았다. 전날 역대 최다를 기록(568명)한 지 하루 만에 최다 규모를 경신했다. 최근 1주일간(7월 28일~8월 3일) ‘422→435→396→341→436→568→600명’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한 달간 매주 수요일(화요일 발생) 기준 확진자 규모는 ‘7월 6일 1만9357명→7월 13일 4만248명→7월 20일 7만6372명→7월 27일 10만245명→8월 3일 11만9922명’의 흐름을 보였다.
최근 2주일간(7월 21일~8월 3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7만1144→6만8595→6만8534→6만5373→3만5860→9만9248→10만245→8만8365→8만5303→8만1989→7만3582→4만4689→11만1789→11만9922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11만9922명(해외유입 600명 포함)의 지역별 현황은 서울 2만3023명(해외 37명), 부산 6659명(해외 10명), 대구 4761명(해외 15명), 인천 6266명(해외 103명), 광주 3553명(해외 64명), 대전 3532명(해외 29명), 울산 2859명(해외 30명), 세종 950명(해외 17명), 경기 3만1701명(해외 63명), 강원 4613명(해외 24명), 충북 3954명(해외 38명), 충남 5561명(해외 22명), 전북 4304명(해외 28명), 전남 3635명(해외 21명), 경북 6185명(해외 39명), 경남 6380명(해외 28명), 제주 1968명(해외 14명), 검역 1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이 6만787명으로 50.9%, 비수도권이 5만8535명으로 49.1%를 차지했다.
◇주간 일평균 위중증 258명, 1주 전보다 1.78배 증가…사망 26명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284명으로 전날(2일) 282명보다 2명 늘었다. 4일째 280명대를 이어갔다. 1주일간(7월 28일~8월 3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258명으로 전주(7월 21일~27일) 일평균 145명보다 113명(77.93%·1.78배) 증가했다.
사망자의 경우 하루 새 26명 늘어 누적 2만5110명이 됐다. 최근 1주일간(7월 28일~8월 3일) 178명의 확진자의 사망이 신고됐으며 1주일간 평균 사망자 수는 25명이다. 전주 평균 22명보다 3명 많다. 누적 치명률은 118일째 0.13%로 집계됐다.
최근 2주(7월 31일~8월 3일)간 위중증 환자는 ‘107→130→140→146→144→168→177→196→234→242→284→287→282→284명’ 순이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7→31→30→18→17→17→25→25→35→35→20→21→16→26명’ 순이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은 235명(82.7%),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23명(88.5%)의 비율을 차지한다. 7월 4주(7월 24일~30일) 보고된 사망자 172명 중 50세 이상은 167명(97.1%)이었고, 이들 중 백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는 61명(36.5%)으로 나타났다.
◇4차 접종자 10만명 늘어 누적 579만5319명…원스톱 진료기관 전국 9314개소
4차 접종자는 하루 동안 10만1590명 추가돼 누적 579만5319명이 됐다. 4차 접종은 지난달 18일부터 모든 50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됐다. 이로써 4차 접종은 전체 인구 대비 11.3%, 18세 이상 성인인구 대비 13.1%가 받았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자가 하루 새 4만4065명이 4차 접종에 참여해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42.5%로 집계됐다. 60대만 보면 2만5225명 늘어 대상자 대비 31.1%로 나타났다. 50대 대상자는 5만5415명이 4차 접종에 참여해 접종률은 7%다.
병상 보유량은 전체 6326개로 전날(2일) 오후 5시 기준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 병상 30%, 준-중증 병상 48.6%, 중등증 병상 39.2%이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국에 1만3593개소 있는데 이 중 진료와 검사, 처방, 치료를 모두 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9314개소가 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47만5440명이다. 신규 재택치료자는 11만6903명으로, 그중 수도권은 5만9182명, 비수도권은 5만7721명이다. 이달 1일부로 집중관리군 구분이 폐지됐으나 7월 31일까지 확진된 집중관리군은 1만4259명은 1일 1회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