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지난 2일 오후 베트남 호찌민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준석 대표가 중도 사퇴하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과 똑같은 입장”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은 지난달 31일 당대표 직무대행직 사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8일 새벽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추인됐다. 다만,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과 해명 과정에서의 말실수, 윤석열 대통령과의 ‘내부총질 당대표’ 텔레그램 메시지 노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당대표 직무대행에서 사퇴하게 됐다.
현재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배현진 의원에 이어 31일 오전 조수진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던지면서 당 지도부의 공백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오 시장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 결정이 있기 전에 제가 중도에 ‘이준석 대표가 사퇴를 하게 되면 득보다 실 많을 것이다’ 이런 말을 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현재 흔들리고 있는 국민의힘(국힘) 지도부에게, 구체적으로 권성동 원내대표 직무대행직 사퇴, 그리고 그것에 이은 국내 일부 정치인들의 원내대표직까지 내려놓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일을 시작하고 나서 대표 권한대행까지 맡으면서 실수가 좀 있었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그러나 그런 실수를 계기로 ‘그만둬라’, ‘새로 뽑자’ 이렇게 말하는 것은 과한 것 같다. 실수하면서 시행착오 겪어가면서 안정된 리더십으로 진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리더십을 조금 더 지켜보면서 안정된 원내 지도부가 되도록 힘을 실어주는 게 필요하다. 당대표 대행 자리는 이미 내놨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원내대표까지 그만두라고 힘을 빼는 것은 최소한의 기회도 주지 못하고 또 새로운 사람을 뽑겠다는 뜻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수진 의원이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동교동 사저를 서울시에서 매입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일단 그 집에 근저당이 굉장히 큰 액수로 설정돼있는데, 가족들이 풀지 않으면 서울시에 팔 수도 없고, 기부채납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으로 그 집은 3남인 김홍걸 의원 명의로 상속돼있다. 법적으로 명확한 장애사항이 있어서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선결과제 해결되면 그때 논의해보자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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