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잘못 와 항의했더니…사장 “목소리도 안 예쁜게”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8월 3일 14시 59분


코멘트
누리꾼 A 씨가 김치전 대신 잘못 배달 받았다는 파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누리꾼 A 씨가 김치전 대신 잘못 배달 받았다는 파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인천의 한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이 아닌 다른 음식이 배달 돼 항의했더니 사장으로부터 인신공격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작성자 A 씨는 지난달 31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조개구이집에서 2만8000원어치 산오징어 물회와 1만3000원짜리 김치전을 배달시켰으나 김치전 대신 파전을 잘못 받았다.

A 씨는 가게에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으나 음식점 사장 B 씨는 “(식당 직원이) 김치전 부치는 걸 봤다”며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A 씨가 문자로 파전 사진도 보냈지만 B 씨는 끝까지 해당 음식이 김치전이라고 주장했다. 급기야는 “다시 부쳐 줄 테니 다시는 시켜 먹지 말라”며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B 씨와 직접 소통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A 씨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고객센터를 통해 전액 환불을 요청했다. 상담원은 “B 씨가 김치전 가격인 1만3000원만 계좌로 환불해 주겠다고 한다”며 “영업 마감 시간까지 입금할 것”이라 전했다. 그러나 약속된 시간까지도 돈은 입금되지 않았고, A 씨가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하고 나서야 돈이 입금됐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당초 받기로 한 1만3000원이 아닌 1만1700원만 입금된 것. 심지어 입금자명은 ‘겁나 아깝다’로 돼 있었다. A 씨는 “1300원은 본인이 셀프 세금이라도 뗀 거냐”면서 “이건 악의적으로 고객을 골탕 먹인 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화가 난 A 씨는 배달앱에 식당을 비난하는 리뷰와 함께 별점 1점을 남겼다. 그러자 사장 B 씨는 “목소리와 말투가 안 예쁘면 마음이라도 예뻐야지, 건방진 게”라는 인신공격성 답글을 달았다.

A 씨는 이를 캡처해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정당한 요구를 했음에도 가게 잘못에 대해 인정도 못 받고, 음식도 못 먹었고, 돈도 제대로 돌려받지 못했다”며 “근처 사는 분들은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캡처
배달 애플리케이션 캡처
B 씨가 고객의 리뷰에 이같은 답글을 남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손님이 펄(진흙)이 제대로 닦이지 않은 조개 사진을 올리자 B 씨는 “조용히 전화(하거)나 안 보이게 해도 될 일을 (크게 만든다)”며 “멋있다”고 비꼬았다. 새우튀김 크기를 지적하는 다른 손님의 글에는 “나도 좀 먹고살자”고 답했고, 또 다른 고객이 “폐기해야 할 걸 돈 받고 판다”고 하자 “요즘 믿을 놈이 어딨나”라며 “폐기라니 건방지게”라고 답했다.

이밖에도 아쉬웠던 점을 길게 후기로 남긴 고객에게는 “참 말 많다, 심심하냐”고 하는가 하면, 아무것도 쓰지 않고 별점 1점을 준 고객에게는 “탈락”이라는 답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인신공격은 선을 넘었다” “이렇게 장사해도 손님이 있는 게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