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반만에 2천만 감염, 지역별로 살펴보니…대구의 ‘깜짝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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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3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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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만 9922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2005만 2305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전 국민의 38.8%로 전체 국민(5132만 명) 5명 중 2명꼴로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생긴 셈이다. 2022.8.3/뉴스1
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만 9922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 2005만 2305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전 국민의 38.8%로 전체 국민(5132만 명) 5명 중 2명꼴로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생긴 셈이다. 2022.8.3/뉴스1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0시 기준 누적 2000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1월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약 2년6개월만에 국민 5명당 2명꼴로 확진된 셈이다. 지자체별로는 확진자 규모나 사망자 비율 등이 차이를 보였다. 인구밀도나 이동량, 백신 접종률, 연령 구성 등이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질병관리청이 2020년 1월3일부터 올해 이날 0시까지의 확진자를 집계한 결과 총 확진자는 2005만2305명이었다. 이를 인구 10만명당 확진자로 따져보면 3만8832명이다.

인구 대비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상위 5위 광역시·도는 서울(10만명당 4만2407명), 세종(4만1388명), 제주(4만539명), 경기(4만172명), 광주(4만161명)였다. 이들은 모두 확진자가 10만명당 4만명을 넘어서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10만명당 확진자가 가장 적은 곳은 경북(3만2960명)이었다. 그 다음으로 가장 확진자가 적은 곳은 대구로 3만4944명이었고, 이어 전남이 3만5202명으로 세번째로 적은 확진자가 나왔다.

인구당 확진자 발생률이 높은 서울·세종·제주·경기·광주·인천·대전 등은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가 많다. 경기도처럼 서울로의 인구 이동량이 많거나 젊은 층 인구가 크게 많은 세종, 관광지인 제주 등도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반대로 인구 밀도가 낮은 시골 지역이 많은 경북과 전남 등 도(道) 지역은 확진자 발생률이 낮다. 다만 대도시인 대구의 10만명당 확진자가 전국에서 두번째로 적은 게 눈에 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극심한 확산을 겪으면서 전반적인 경각심과 방역 수준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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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역별 사망률은 반드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높아지지는 않았다.

누적 사망자는 3일 0시 기준 2만5110명 발생했다. 최신 지자체별 자료인 지난 1일 기준 코로나 10만명당 사망자는 부산(10만명당 67명)·강원(57명)·대구(57명) 순서로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세종(10명)이고, 그 뒤를 전남(28명)·제주(28명)가 이었다. 10만명당 확진자 1위인 서울은 52명으로, 5번째로 사망자가 많다.

1일 기준 전국의 10만명당 사망자는 49명이다. 평균인 49명을 넘는 50명 이상 지역들은 부산, 강원, 대구 외에 경북(56명), 서울·대전(50명), 전북(50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세종의 경우 젊은 층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 코로나에 걸려도 치명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은 주민등록 인구 평균 연령이 37.5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전남은 백신 접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광역자치단체다. 2일 0시 기준 전남은 1차와 2차 접종이 모두 인구대비 약 90%다. 3차접종은 전국 65.2%인데 전남의 경우 74.4%, 4차접종도 전국 11.1%인데 전남은 20.5%나 됐다.

서울이 인구 대비 코로나 발생률은 높지만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의료 접근성이 좋아 코로나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기에 확진 판정을 받는 인구가 많고, 동시에 의료 접근성이나 수준 모두 높아 중증화도 낮출 수 있어서로 보인다.

제주의 경우 10만명당 발생률은 3위지만 10만명당 사망자는 세종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그 이유는 공항 등에서 발열체크로 감염자가 걸러졌고, 관광지 특성상 유동 인구 대부분이 위중증으로 가기 쉬운 고령층이 아닌, 젊거나 중장년층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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