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주점 사망’ 마약 공급책 검찰 송치…질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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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5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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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흥업소 사망 사건과 연루된 마약 공급책 및 유통책 등 4명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뉴스1
강남 유흥업소 사망 사건과 연루된 마약 공급책 및 유통책 등 4명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뉴스1
서울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진 남성 손님과 여성 종업원이 마약류 중독으로 잇따라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남성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마약 사범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 씨 등 4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다른 1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A 씨는 이날 오전 7시 47분쯤 벙거지 모자를 눌러쓴 채 강남서 현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A 씨는 “혐의 인정하느냐” “사망한 사람과 어떤 관계였나” “어떤 경로로 마약을 구입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른 구속 피의자 세 명도 “중간 유통책이 몇 명인가” “사망한 사람과 어떤 관계인가”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탑승했다.

이들은 숨진 20대 남성 B 씨에게 필로폰을 판매하는 등 마약 공급책 또는 유통책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5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손님 B 씨와 30대 여성 종업원 C 씨가 필로폰이 들어간 술을 마신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경찰은 이들의 사인은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중독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B 씨는 당일 오전 8시 30분경 인근 공원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에선 필로폰 64g이 발견됐는데 이는 2000여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C 씨는 사건 당일 오전 10시 20분경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술집에서 마약을 투약한 B 씨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수사했으나 B 씨 본인이 사망한 만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이날 불송치했다. 다만, A 씨를 포함한 마약 사범들의 여죄 여부 등은 추가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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