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한 도로에서 맥주병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지나가던 여학생들이 병 조각을 치우는 등 자발적으로 청소에 나서 훈훈함을 자아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3일 ‘목포에서 맨손으로 깨진 병들 같이 치워준 여학생들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3분 12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경 전라남도 목포시 산정동의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촬영된 것이다.
당시 주류운반차량에 적재돼 있던 맥주 상자 일부가 도로 위로 떨어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맥주병이 깨져 차량 운전자가 홀로 뒤처리를 하고 있었다. 이때 인근에 있던 여학생 2명이 운전자를 돕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왔다.
제보자는 “운전자가 혼자 처리하는데 두 분(학생 두 명)이 병조각 등을 치우는 데 합류하는 것을 봤다”며 “건너편에 있던 저는 신호를 받아 출발했지만 퇴근하면서 보니 (도로가) 깨끗하게 치워져 있어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적재물을 무리하게 싣지 말고 컨테이너로 운반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며 “다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맨손으로 청소를 도운 여학생들 정말 고맙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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