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54·경찰대 7기)가 “국익과 공익을 위해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성은 결코 훼손돼선 안 될 가치”라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경찰 제도개선 논의가 큰 이슈가 됐는데 그 과정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의 경찰 제도개선 방안인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책 부서의 고민, 현장 동료들의 의견, 국민의 우려, 각자 위치와 처지는 달라도 경찰을 위하는 애정 어린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찰은 단연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며 “국민이 부여한 경찰력이 올바르고 투명하게 행사되도록 경찰권 역시 견제와 감시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는 또 “명실공히 국민중심의 방향성 아래 조직과 문화, 절차와 과정을 어떻게 설계할지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논의해야 한다”며 “경찰은 열린 마음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속가능한 치안시스템, 보다 효율적인 형사사법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경찰국 논란에 따른 조직원들의 동요를 수습하고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윤 후보자는 “경찰에 대한 국민 관심과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고 엄중한 상황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코로나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사회 환경과 생활 양식이 급변하는 가운데 범죄양상은 나날이 복잡·다양해지고 공동체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가 치안 책임자로 일하게 된다면 시대적 사명과 역사적 소임을 정확히 인식하고 열과 성을 다해 직무에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자는 “30여 년 공직생활 동안 쌓아온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오직 국가와 국민만을 바라보며 결의와 각오를 굳게 다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찰은 올해로 창설 77주년을 맞는다”며 “경찰청장이 되면 다가올 내일을 위해 발전의 디딤돌을 놓으며 대한민국 경찰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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