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현재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황강댐 수문 개폐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이날 “경기 북부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지역 내 강우 상황에 따라서 북한이 황강댐 방류와 중단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현재 북한의 댐 방류로 우리 측 피해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이지만, 군남댐·황강댐과 관련한 상황을 계속해서 유관 기관과 함께 예의주시하겠다”고 전했다.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방류가 이뤄지면 우리 측 군남댐까지 도착하는 데 4~5시간이 걸린다. 황강댐의 저수량이 군남댐(저수량 7160만t)의 약 5배인 3억5000만t에 달해 수문을 열면 임진강 최북단의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빠르게 높아진다.
앞서 2020년 북한이 장마철에 황강댐 수문을 수차례 개방해 수위가 급상승했고 이에 경기 파주와 연천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바 있다. 당시 주택 71채가 침수됐고 군사시설 141곳과 하천 44곳이 유실되는 피해가 있었다. 2009년에는 황강댐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한편 군남댐이 있는 경기 연천군 일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현재 군남댐 수위는 오후 2시 10분 기준 28.471m를 기록하고 있다. 계획 홍수위(홍수 관리를 위해 상한으로 정한 수위) 40m를 11.5m 정도 남겨둔 상태다. 필승교 수위는 오전 10시 50분경 ‘비홍수기 인명대피수위’인 2m를 넘어선 뒤 3시간 10분만인 오후 2시 4m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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