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필승교 수위 5.24m…경기북부 폭우 피해 잇따라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8일 2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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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와 북한지역에 집중 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연천군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5m를 넘어서 관계당국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폭우로 인해 북부지역 곳곳에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수십 건의 비 피해도 잇따랐다.

8일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오후 8시 기준 5.24m를 기록 중이다.

앞서 오전 10시 50분께 ‘비홍수기 인명대피수위’인 2m를 넘어선 뒤 3시간 10분만인 오후 2시 4m를 넘어섰고, 6시 20분에는 5m에 도달했다.

현재는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인 7.5m보다 2.26m정도 낮은 수준이지만 북한지역의 집중 호우로 수위가 급격히 오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의 수위도 오후 8시 기준 29.679m까지 높아진 상태다.

군남댐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계획홍수위인 40m를 10미터 가량 남겨두고 있다.

군남댐 상황실도 필승교 수위 상승에 따라 방류량을 늘리고 있다.

현재 8시 기준 방류량은 초당 3238t이며, 유입량은 초당 3391t이다.

현재 경기북부 전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150㎜가 넘는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곳곳에서는 도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차량 침수 등 인명구조 3건, 급·배수지원 20건, 도로침수 등 안전조치 49건 등 총 72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오후 1시 30분께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차량 3대가 침수됐으며 오후 12시 30분께 양주시 백석읍 광백저수지에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오후 12시께는 포천시 설운동의 한 하천보가 붕괴되는 사고가 있었고, 비슷한 시각 소흘읍의 한 공구매장이 우수관 역류로 침수돼 수천만원으로 추산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파주와 연천, 가평 등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7시 의정부시 중랑천도 폭우로 인해 수위가 급격히 오르면서 하천변 이용 등이 통제되고 있다.

의정부시와 파주시는 오후 7시와 7시 30분께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며 산림인근 위험지역 대피와 외출자제 등을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앞서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포천시 영평천(영평교)에 홍수경보가 발령으로 저지대 침수 및 하천범람 등의 우려가 있어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천군청도 이날 오전 11시께 산사태주의보가 발령에 따라 산림 및 발생 우려지역 주민과 방문객은 입산금지와 안전한 곳으로의 대피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한편, 필승교 수위는 1m를 넘어가면 하천 변 행락객 등에게 대피가 권고되고,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 이상 도달하면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에 도달하면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된다.

[의정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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