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단체 밀고 대가 경찰 특채 의혹
동문회측 “해명 안하면 사퇴 청원”
金 “소설 같은 이야기” 전면 부인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사진)이 자신이 속했던 노동단체를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성균관대 민주동문회가 사퇴 청원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동문회 관계자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국장이) 해명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을 때는 사퇴 청원 등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동문회는 전날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와 함께 낸 성명에서 김 국장이 성균관대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하다가 1983년 4월 군에 강제 징집돼 ‘녹화사업’(학생운동 정보 수집) 대상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김 국장은 1988년 인노회에 가입했는데, 이듬해 15명이 구속되고 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김 국장은 같은 해 8월 경장 특채로 경찰에 임용됐다.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국장은 1990년 9, 11월 범인 검거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 국장은 이날 동아일보에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전면 부인했다. 인노회 수사 담당자였던 홍승상 전 경감이 특채해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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