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물이 찼어요” 망연자실 이재민…서울에만 840명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9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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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내린 8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곳곳에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8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동작구에서 290명으로 가장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고 관악구 191명, 강남구 구룡마을 106명, 서초구 91명, 영등포구 83명, 구로구 65명, 양천구 14명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700명이 대피시설에 머무르고 있고 140명이 귀가했다.

시는 이재민을 대상으로 자치구별 지정된 대피시설로 이동조치를 완료했다. 추가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 자치구별 지정된 학교와 경로당, 관공서 등 임시 주거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5명의 사망자와 4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전날 서울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60대 구청 직원 1명이 사망했다. 관악구에서 반지하에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동작구에서는 주택 침수로 1명이 숨졌다.

서초구에서는 맨홀 하수구에서 2명, 지하상가 통로에서 1명, 근생건물에서 1명이 휩쓸려 총 4명이 실종됐다.

서울에서 신고된 주택침수 피해 건수는 684채로 나타났다. 도로 침수는 강남대로 등을 비롯해 31곳에서 발생했다. 산사태 피해는 구로구 개봉동 491번지 등 5곳에서 나타났다. 축대와 담장 파손도 논현동 일대 등 9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철 모든 노선은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9호선을 제외한 1~8호선 모든 노선이 정상 운행된 가운데 9호선 동작역과 구반포역도 오후 2시 이후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다만 동작역의 경우 자동출개찰시스템 수리와 승강장, 대합실 청소 등을 위해 우선 무정차 통과된다.

지하차도도 침수된 11곳 중 8곳의 복구가 완료됐다. 개포, 염곡동서, 동작 지하차도 복구는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번 수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필요시 재난기금과 예비비 등을 적극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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