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488m 복합시설 ‘청라시티타워’
2019년 포스코건설과 비용 갈등
작년 인천경제청-LH와 증액 합의
1단계 사업서 멈춘 인천 로봇랜드는
실시설계 진행하며 내년 공사 돌입
영상·문화복합단지는 계약 무산 딛고
공모 설명회 열어 우선협상자 모집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진행되고 있는 주요 현안 사업이 정상궤도 진입을 꾀하고 있다. 수년째 답보 상태였던 인천로봇랜드, 청라 시티타워,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등 핵심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공사비 분담 문제로 수년째 답보 상태였던 청라시티타워 건설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속한 경영 심사 추진을 약속하면서 이르면 9월경 사업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초 김현준 LH 사장이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 서갑) 등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청라시티타워 사업비 타당 용역 및 경영심의를 8월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청라시티타워 건설 사업은 청라호수공원 일대 3만3058m² 터에 높이 448m, 지하 2층∼지상 28층 규모 전망 타워와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2019년 공사에 들어갔지만 당시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공사비 증액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사가 멈춘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인천경제청과 LH, 특수목적법인(SPC) 청라시티타워가 사업비 증액에 합의하고 올해 2월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다시 선정하면서 사업 재개 가능성을 높였다.
인천경제청은 LH 심의가 마무리되고, 다음 달 청라시티타워와 포스코건설이 계약을 진행하면 10월경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공사 기간은 58개월로 2027년 7월경 시티타워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타워와 로봇R&D센터 등 1단계 사업만 마무리한 채 수년째 답보 상태였던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발주를 시작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 관계자는 “로봇랜드는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으로 내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서구 로봇랜드로 155 일대에 로봇을 중심으로 하는 테마파크와 로봇 관련 기업·시설을 한곳에 모아 수도권 최대의 로봇 테마 관광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개발 면적만 76만9279m²로 전체사업비는 7113억 원이다. 인천로봇랜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와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국내 로봇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2009년부터 SPC 설립 후 2012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전체 사업부지 중 테마파크 및 관련 부대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넘어 민간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표류해왔다. 현재 1단계 사업으로 2017년 6월 준공된 로봇타워와 5층 규모의 로봇 R&D센터만 운영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의 역량 부족으로 본계약이 무산된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도 새롭게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청라 투자유치용지 5-4(18만8282m²)의 영상·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할 사업자를 공모했다. 5일 공모 설명회를 열었는데 2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11월 중 사업제안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김태권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청라국제도시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영상콘텐츠 제작 인프라와 독창적인 관광 명소가 조성되도록 우수 사업자 선정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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