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범죄 검거율(범죄 발생건수 대비 검거건수)이 4년 연속 하락하며 80%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범죄 발생건수는 142만9826건이었는데 이 중 경찰이 검거한 사건은 113만6665건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검거율은 79.5%로 집계됐는데, 전년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경찰 범죄 검거율은 4년째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검거율 수치를 살펴보면 ▲2017년 85% ▲2018년 84% ▲2019년 83.3% ▲2020년 81.2% 등으로 줄곧 내리막이다.
범죄 발생 건수는 줄어드는 추세인데 검거율이 추락한다는 것은 검거 건수와 인원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해 전체 범죄 발생건수는 142만9826건으로 전년(158만7866건) 대비 10% 줄었다. 지난 2019년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2017년 이후 전체 범죄건수는 줄곧 감소세다.
인구 10만명당 발생건수를 뜻하는 발생비는 지난해 2768.9건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지능범죄 699.3건, 교통범죄 597.7건, 폭력범죄 450.6건, 절도범죄 322.2건 순으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별로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던 지능범죄 건수가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2017년 30만2466건, 2018년 34만4698건, 2019년 38만1533건, 2020년 42만4642건까지 치솟았던 지능범죄는 지난해 36만1107건으로 15%가 감소했다.
폭력범죄는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3만2661건으로 전년(26만5768건)과 비교해 12.5% 줄었다. 마약범죄 건수는 최근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8088건으로 전년(9186건) 대비 12%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교통범죄(11.5%)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으며, 강력범죄(7.6%)와 절도범죄(7.3%)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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