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계속된 중부지방 폭우로 서울·경기·강원에서 9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으며 57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1시 집계와 비교하면 경기도에서 실종자 1명, 부상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는 10대 여성이 귀가하다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재민은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398세대 570명으로 전날보다 129명 증가했다. 서울·경기에 피해가 집중됐고 520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일시대피중인 인원은 총 1253명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670명, 경기 503명, 강원 41명이다.
사유 시설 중에는 주택·상가 침수가 2676동으로, 서울이 241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경기 120건, 인천 133건, 강원 4건 순이다. 또 옹벽 붕괴 7건, 토사 유출 29건, 농작물 침수 5ha, 산사태 1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정전은 41건으로 이 중 37건이 복구됐고 경기 양평(289가구)과 광주(407가구)는 순차 복구 중이다. 공공시설 중 선로 침수는 총 10건이며 모두 서울에서 발생했다. 철도에서도 6건(서울 ·경기 각 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폭우로 하천 급류에서 145명을 구조했다. 전날보다 58명 늘었다. 이밖에 742건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안전조치를 실시했고 2091곳에서 배수를 지원했다.
8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기 양평 526.2㎜, 경기 광주 524.5㎜, 서울(기상청) 525.0㎜ 등을 기록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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