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 폭우가 쏟아진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배수 작업에 나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날 밤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다수의 주민들이 물을 퍼내는 영상, 사진이 확산했다.
청주 지역 방송인 청주방송(CJB)의 보도 영상 등을 보면 주민들은 바가지, 양동이 등을 이용해 발목까지 차오른 빗물을 배수로 쪽으로 보냈다. 또한 주민들은 지하주차장의 입구에 차수막을 설치하고, 모래주머니를 쌓아 침수 피해를 막았다.
이 아파트는 2017년 7월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지하주차장 2층까지 물이 차면서 일주일간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기는 등의 피해를 입은 적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어제 아파트 주민들이 비가 많이 내리는 걸 보고 자발적으로 배수 작업을 하셨다”며 “배수 작업을 하는데 2시간 이상 소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충북 청주에는 224.3㎜의 비가 내렸다. 흥덕구 복대동 등지에서는 맨홀 역류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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