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혁신도시 동력 삼아 영산강 시대 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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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태 전남 나주시장
“생태 자원 활용해 역사-문화 관광지 조성”

전남 나주시 인구는 지난 20∼30년간 줄곧 감소하다가 2013년 이후 빛가람혁신도시 입주로 인구가 늘었다. 지방소멸 위험도시에서 벗어나 성장을 주도하는 도시로 변모한 것이다. 이제는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대와 연계한 국가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하는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62·사진)은 11일 동아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나주가 호남의 중심으로 다시 우뚝 설 수 있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았다”며 “혁신도시와 한국에너지공대를 나주 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윤 시장은 전남도 정무부지사,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교육과학예산과장, 재정제도과장 등을 지낸 정통 행정 관료 출신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후 한 달을 어떻게 보냈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가 한창이어서 지역 국고 현안사업 예산 반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친정이나 다름없는 기재부를 세 차례 방문해 2928억 원 규모의 내년 주요 현안사업 14건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도시재생 주요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민박간담회를 통해 주민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경제·예산 전문가로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간부 공무원들과 첫 상견례 자리에서 성과 중심의 행정을 통해 일 잘하는 시청이 되자고 당부했다. 시민의 요구에 대해 예산 타령, 규정 타령, 권한 타령 등 이른바 ‘3대 타령’을 하지 말자고 했다.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 행정을 공직사회에 정착시키겠다. 시민의 요구가 공익에 부합하다면 규정과 절차를 바꿔서라도 처리하는 소신행정을 펼치겠다.”

―시정 목표와 비전은….

“‘살기 좋은 행복나주, 앞서가는 으뜸나주’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삶의 질이 최고인 나주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먼저 천년 목사고을이 보유한 역사와 문화, 남도의 젖줄 영산강 등 천혜의 생태 자원을 활용해 역사문화관광 1번지로 만들겠다. 청년 스마트팜 선도도시로 육성하고 나주배 브랜드 명품화를 통해 지쳐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혁신도시는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국제대학도시로 조성하겠다.”

―구도심 활성화 계획은….

“지방도시 가운데 4대문이 나주처럼 잘 보존돼 있는 곳이 몇 안 된다. 나주와 더불어 전라도 역사의 한 축인 전주는 한옥마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가 됐다. 나주 구도심에는 활용할 수 있는 역사 자원이 많다. 나주만의 색깔을 입히고 구도심이 보유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전 국민이 오고 싶어 하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

―최근 광주시·전남도와 혁신도시 발전기금 출연 협약을 맺었는데….

“지방선거 후보 시절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와 체결했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상생발전 협약 이행의 첫걸음이다. 2023년부터 혁신도시 성과 공유를 위한 발전기금에 50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현재 혁신도시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어려운 재정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혁신도시 조성 취지와 광주전남의 상생발전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기금 출연을 결정했다.”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혁신도시 동력#영산강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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