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정체전선(비구름대)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면서 15일 수도권부터 차례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8일을 제외하고는 월요일부터 주말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됐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광복절이자 ‘삼복(三伏)’ 중 ‘말복’인 15일 수도권과 강원, 충남 북부 등에 10∼60mm, 강원 동해안에 5∼40mm 비가 내릴 예정이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대기 하층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
비는 이날 오후 한때 소강 상태를 보인 후 다시 늦은 오후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 남서쪽에 있는 고기압이 북쪽 찬 공기를 밀어 올리면서 다시 정체전선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17일 오전까지 전국 곳곳에 일시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질 예정이다. 15일 늦은 오후부터 1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 3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경상권 동해안 10∼60mm, 강원 영동 5∼40mm다. 비 구름대가 가진 강수량은 많지만 정체전선의 이동 속도가 빨라 지난주 같은 기록적인 폭우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다만 일시적으로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는 지역은 있을 수 있다”며 “거듭된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주말인 13, 14일에도 충남 청양과 부여, 경기 평택 등에 100∼200mm의 비가 내렸다.
정체전선이 약화하며 17일 오후 비가 그치지만 19일 다시 강수가 예보됐다. 19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20일에는 중부 지방과 호남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비가 오지 않는 지역에서는 폭염이 계속된다. 15일 한낮 기온은 서울 31도, 대전과 광주 32도, 대구 35도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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