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에 따르면 일제가 1939년 부평구 산곡동에 세운 병참기지이자 군수공장인 ‘일본육군 조병창(造兵廠)’에서 나온 유물 10점에 대한 등록문화재 지정을 예고했다. 일제는 조병창을 건립한 뒤 한반도와 중국에서 공출한 금속류를 녹여 무기로 만들었다.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조병창 유물은 각종 서류와 총검, 탄입대, 수첩 등 10점이다.
또 조병창에서 근무했던 한국인 노동자들의 사택이었던 산곡동 영단주택에서 나온 주택 분양계약증과 토지불하계약서, 등기권리증 등 유물 3점도 등록문화재로 예고했다.
이들 유물 가운데 조병창 유물은 용지 확보와 운영, 군수품 생산, 강제동원 실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조병창 기능자양성소에서 발견된 수첩과 엽서 등에는 강제동원의 실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단주택 관련 서류는 현재 재개발을 앞둔 영단주택의 변천사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광복이 된 뒤 국가 소유에서 민간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담겼다.
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등록문화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조병창과 영단주택 관련 유물이 역사적 의미와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시에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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