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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사 노트북 해킹’ 대동고 학생 퇴학·0점…교장, 한달만에 사과
뉴시스
업데이트
2022-08-17 13:44
2022년 8월 17일 13시 44분
입력
2022-08-17 11:17
2022년 8월 17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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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실에 침입해 교사 노트북 해킹 수법으로 답안지를 빼내 시험을 치른 고교생 2명이 ‘퇴학’·‘전과목 0점’ 처리됐다.
학교장은 사건 인지 한달여 만에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시스템과 학생 인성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철수 대동고 교장은 17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교 학생들의 시험 유출 사건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 발생해 참담한 심정이며 교직원들도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생활교육위원회가 해당 학생들에 대해 퇴학 처분 결정했다”며 “재심청구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달 말께 징계 처분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2학년 1학기 1·2차 지필평가에 대한 두 학생의 성적은 전과목 ‘0점’ 처리할 예정이며 재시험은 치르지 않는다”며 “경찰 수사를 통해 2명이외 공모자가 없고 재시험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한밤 중 교무실 무단 침입과 교사 컴퓨터 해킹 이라는 충격적인 사건과 보안 관리 감독 부실 지적에 대해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장은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시스템 강화 등의 대책도 발표했다.
이 교장은 “이번 사건으로 교직원·학생들도 정신적 충격을 받아 심리치료와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학년을 대상으로 심리분석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토대로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무실을 포함해 교사동 등에 CCTV를 추가 설치하고 무인경비시스템을 정상화 했다”며 “보안에 대한 교직원 연수와 학생들에 대한 인성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광주 서부경찰서는 교사 노트북을 해킹해 시험지 답안을 빼돌린 학생 2명에 대해 업무방해·폭력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검찰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말, 6월 중순부터 7월 초 사이 야간 자율 학습이 끝난 밤 학교 본관 2·4층 교무실 등지에 13~14차례 침입해 출제교사 노트북 10여 대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해 중간·기말고사 답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17일께 커닝 가담학생 1명이 시험지 모서리 부분을 찢어 버리는 행동을 목격한 학생의 상담으로 알려졌으며 학교 측은 곧바로 수사 의뢰했다.
이 학교는 지난 2018년에도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시험지가 유출돼 행정실장과 학부모가 구속됐으며 학생은 퇴학처분 됐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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