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18만 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한창이던 4월 중순 이후 18주 만에 최고치다. 개학과 9월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여름 대유행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803명을 기록했다. 연휴 여파로 확진자가 적게 나온 16일보다 약 10만 명 급증했고, 일주일 전인 10일보다 약 3만 명 늘었다. 확진자 1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주 1.18을 기록하며 7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유행이 계속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루 사망자 수는 42명으로, 전날(37명)보다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69명으로 전날(563명)보다 줄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은 “여름 휴가철, 광복절 연휴 기간 중 이동량 증가가 이번 주 확진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8월 첫 주(1~7일) 한국의 100만 명당 확진자가 1만4000여 명으로 일본(1만1000여 명), 미국(2000여 명)보다 높지만, 치명률은 세계 최하위권(약 0.03%)으로 낮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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