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구청장 줌인]박준희 관악구청장
“서울대와 함께 창업지원시설 기공
임기내 벤처 1000개이상 유치할 것
‘청년청’ 만들어 주거-일자리 지원”
“서울대와 함께 관악구를 스타트업 창업의 메카로 만들어 지역경제 혁신을 이끌겠습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59)은 2018년 구청장에 첫 당선 될 때 ‘경제구청장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박 구청장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관악구 신림동과 낙성대동 일대에 ‘관악S밸리’를 만들고 스타트업을 유치하며 지역 경제를 위해 노력한 것을 주민들이 인정해 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임기 사법시험 폐지 후 침체된 신림동 고시촌 일대를 창업타운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스탠퍼드대가 있는 실리콘밸리처럼 서울대가 있는 관악구를 벤처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박 구청장은 “신림선 경전철역을 ‘고시촌역’이 아닌 ‘서울대벤처타운역’으로 명명했고 구청이 출자해 중소벤처진흥원을 만들고 있다”며 “현재 S밸리 일대에 벤처기업 120개가 입주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임기에는 ‘관악S밸리 2.0’을 내걸고 서울대가 가진 우수 인재와 기술력 등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서울대가 그동안 (협력에 대한) 장벽이 높았는데 대학이 기술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며 재차 설득했고 오세정 총장님이 통 큰 결단을 해주셨다”며 “마침 어제(4일) 서울대가 함께 참여하는 창업지원시설 기공식을 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임기 내 1000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관악구는 청년 인구비율이 40.6%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가장 높다. 박 구청장은 “어르신 공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년 문화공간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1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년 전용공간인 ‘청년청’을 짓고 있다. 완공되면 청년청장도 임명할 생각”이라고 했다. 청년청에서는 주거·일자리 지원 등을 포함해 다양한 청년정책이 논의·추진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또 “청년정책과를 승격시켜 ‘청년문화국’을 전국 최초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관악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지내며 20년 넘게 관악구를 지켜온 박 구청장은 “관악구를 구민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면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 공간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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