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풀어쓰는 한자성어]見金如石(견금여석) (볼 견 / 쇠 금 / 같을 여 / 돌 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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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래: ‘용재총화(용齋叢話)’란 책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고려시대 마지막 명장인 최영은 그의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見金如石)”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이 네 글자를 큰 띠에 써서 지니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는 높은 관직에 올랐으나, 남의 것을 조금도 취하지 않고 겨우 먹고사는 데 만족했습니다. 최영은 손님을 초대해도 한낮이 지나도록 음식을 내놓지 않다가 저녁이 돼서야 잡곡밥, 채소 반찬으로 밥상을 차렸습니다. 손님들이 배가 고파 조촐한 음식이라도 남김없이 먹고 “장군 집 밥이 맛이 좋다”고 말하면 최영은 웃으며 “이것도 군사를 훈련시키는 기술”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최영은 훗날 위화도에서 회군한 이성계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만약 나에게 탐욕스러운 마음이 있었다면 내 무덤 위에 풀이 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풀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무덤은 지금까지도 한 줌의 잔디도 없는 벌거벗은 무덤이라, ‘홍분(紅墳)’이라고 지칭합니다.


○ 생각거리: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유명 인사 중에서도 지나치게 재물에 욕심을 내어 그동안 이룬 성과를 무너뜨리고, 한순간에 범죄자로 전락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최영 장군의 고사를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삶인지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해 봅시다.

#한자성어#견금여석#용재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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