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발전계획 보고서에 담겨
여름방학 6~8월로 늘어 현장경험
서울대가 9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되, 한 학년을 3학기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중장기발전계획’ 보고서에서 “(국내) 교육기관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는 ‘3월 학기, 2학기제’(3월에 새 학년을 시작해 두 학기를 다니는 제도)에 대한 근본적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9월 학기, 3학기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제도를 도입하면 겨울방학이 사라지고 정규 학기가 9∼11월, 12∼2월, 3∼5월 등 3차례 진행된다.
위원회는 이같이 학사 일정을 바꿀 경우 9월에 개학하는 유럽 및 미국 대학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시간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겨울방학이 없어지는 대신 여름방학이 6∼8월로 늘어 학생들이 교환학생과 인턴 등 충분한 현장 경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위원회는 현행 초중고교 학기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학사 일정 개편이 가능하다고 봤다. 위원회는 “학생 선발은 지금처럼 12∼1월 사이에 하는 대신 9월 정규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6개월 동안 신입생에게 다양한 기초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에서 여러 가능성 중 하나로 거론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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