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문기구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자문위)’가 대다수 국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면역력이 떨어지는 10, 11월에 또 한번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문위는 현재 진행 중인 ‘6차 유행’은 이번 주 중에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정기석 자문위 위원장은 자문위 설명회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시기인 3월에 약 1800만 명이 감염됐는데 이들의 면역력이 지속되는 기간이 6개월”이라며 “10, 11월은 모든 사람들의 면역이 일시에 떨어지는 시기로, 이때 한 번쯤 ‘큰 파도’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효과도 마찬가지다. 22일 기준으로 3차 접종까지 마친 3353만1336명(65.3%)도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정 위원장은 또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아마도 이번 주 정도에 정점을 찍고 앞으로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예측치에 근거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9046명으로, 지난주 월요일(6만2056명)보다 3010명 적었다. 월요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건 6월 27일 이후 8주 만이다.
한편 이날 자문위는 감염병과 관련된 사회·경제적 지표를 마련하자는 내용을 정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확진자나 중환자 수, 백신 접종률 등 방역 지표를 중심으로 감염병 위기에 대응했으나 앞으로는 사회·경제 분야의 지표를 만들어 활용하자는 것이다. 자문위원인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교육 격차나 국민 정신 건강 등 감염병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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