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54)은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2015년 처음 시작한 주민과의 문자 대화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유일한 ‘3선 구청장’이 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이 직접 행정과 지역안전에 참여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며 “주민 제보로 싱크홀 등 위험요소 등에 대해 빠른 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 소통 과정에서 정책 아이디어도 많이 얻는다고 했다. 성공을 거둔 성동구 정책 중 상당수가 ‘주민 생활밀착형’인 것도 소통의 결과다. 최근 외신에도 소개될 만큼 화제가 됐던 스마트쉼터는 얼마 전 누적 이용자 300만 명을 넘었다. 지하철역 앞이나 버스정류장 주변에 있는 쉼터에는 냉·난방기, 공공 무선 인터넷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 구청장은 “초반에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받았지만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봤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만족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쉼터, 스마트횡단보도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구정에 힘을 쏟는 정 구청장은 이번 임기 때는 ‘스마트 흡연부스’와 ‘스마트 빗물받이’ 설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이 심하다.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쾌적한 흡연부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 빗물받이 개발도 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비가 쏟아지면 자동으로 개방되는 스마트빗물받이 개발을 연구 중”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기술을 구정 곳곳에 접목해 주민 안전과 편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왕십리역 일대 개발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정 구청장은 “지금은 초역세권에 관공서들이 밀집해 있는데 이곳은 비즈니스타운이 돼야 한다”며 “구청 등을 이전해 행정복합타운을 만들고 왕십리역 일대에는 대기업 본사 등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재건축·재개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재개발이 필요한 곳은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성수동처럼 도시재생이 적합한 곳엔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재생이 불가하거나 부적합한 곳엔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투트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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